원철스님 소엽산방 21
죽으면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지난해 9월 경북 문경 봉암사에서 거행된 고우 스님 다비식. 조현 기자 (본문) 석우흡강로(石牛洽江路)하고 일리야명등(日裏夜明燈)이라 돌로 조각한 소가 강둑길을 따라 늘어섰고 밝은 대낮에 밤을 밝히는 등불을 켰구나 어떤 학인이 “선사가 입적하면
죽으면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지난해 9월 경북 문경 봉암사에서 거행된 고우 스님 다비식. 조현 기자 (본문) 석우흡강로(石牛洽江路)하고 일리야명등(日裏夜明燈)이라 돌로 조각한 소가 강둑길을 따라 늘어섰고 밝은 대낮에 밤을 밝히는 등불을 켰구나 어떤 학인이 “선사가 입적하면
귀양살이에도 독거를 벗어나 공동체를 꾸리다 선시종가1080 / 20. 탱자를 귤로 바꾸다 (본문) 강북성지강남귤(江北成枳江南橘)춘래도방일반화(春來都放一般花) 강북의 탱자요 강남의 귤이라봄이 오면 모두 같은 꽃을 피우는구나 같은 물이라고 해도 좁고 가파른 골짜기를 흐를 때, 그리고 넓고 평평한 들판을 흐를
다산 정약용의 지음자 혜장이 남긴 것은 사진 한겨레 휴심정 선시종가1080 / 17. 책이 천권이요 술은 백병이라 (본문) 엽엽우발(燁燁優鉢)은 조화석쇠(朝華夕衰)요 편편금시(翩翩金翅)는 재지재건(載止載騫)이라 빛나는 우담발라화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들었네. 펄펄나는 금시조 잠시 앉는가 했더니 곧바로 날아갔네. 다산
노마드 김삿갓 아픔이 민초의 아픔 어루만지다 선시종가 1080 / 12. 나무마다 모두 흰옷을 입었네 강원도 영월계곡 김삿갓 문학길에 있는 김삿갓 석상. 사진 김선식 기자 ( 본문 ) 천황붕호인황붕 ( 天皇崩乎人皇崩 ) 만수청산개피복 ( 萬樹靑山皆被服 )
설날 아침에 복이 열리고 온갖 것이 모두 새롭구나 선시종가 1080 / 11.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다 사진 한겨레 휴심정 제공 ( 본문 ) 독열진편과야반 ( 獨閱塵編過夜半 ) 일등분조양년인 ( 一燈分照兩年人 ) 혼자서 먼지 낀
맑지도 탁하지도, 높지도 천하지도않은 경지 선시종가 1080 / 10. 평생토록 힘을 다해 시문을 지었네 경남 진주 촉석루. 사진 진주시 누리집 갈무리(사진 한겨레 휴심정 제공) ( 본문 ) 고석춘풍려 ( 孤石春風厲 ) 황사선색자 ( 荒祠蘚色滋 )
혼자서도 안두렵고 세상과 떨어져도 근심없다 선시종가 1080 / 9. 산에 들어가면 두번다시 나오지 않겠다 사진 한겨레 휴심정 ( 본문 ) 승호막도청산호 ( 僧乎莫道靑山好 ) 스님이여 ! 산이 좋다고 말하지 마소 . 산호하사갱출산 ( 山好何事更出山 )
숱한 영의정들보다 구석의 허난설헌을 찾는 까닭은 선시종가 1080 / 7. 붉은 연꽃이 차가운 달빛 속에 지는구나 사진 한겨레 휴심정 허난설헌 영정. ( 본문 ) 부용삼구타 ( 芙蓉三九朶 ) 붉은 연꽃 스물일곱 송이가 홍타월상한 ( 紅墮月霜寒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온다 선시종가1080 / 6.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다 사진 픽사베이 (본문) 야정수한어불식(夜靜水寒魚不食) 만선공재월명귀(滿船空載月明歸) 밤은 고요하고 물이 차가워 고기가 물지 않으니 빈배에 가득히 허공의 밝은 달만 싣고 돌아오네.
금은 불에 들어가는걸 두려워하지않는다 선시종가 1080 / 5. 금은 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제련. 사진 픽사베이 ( 본문 ) 금불박금 ( 金不慱金 ) 이요 수불세수 ( 水不洗水 ) 라 금으로 금을 바꿀 필요가 없고 물은 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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