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정서심리를 살피는 허강현입니다"
2025년 11월 28일
아이들에게 ‘강현쌤’으로 불리는 오송종합사회복지관 허강현 사회복지사님을 만났습니다. 청주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과 군 복무까지 청주시에서 보냈다는 허강현 사회복지사. 지난 ‘22년 8월부터 오송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과 임직원으로 여러 아동·청소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데요, ’25년 충북사회복지관협회장상 표창 수상을 맞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정과 아이디어의 원천은 어디에서 비롯하는지도 함께 들여다봤습니다.

Q. 복지사님, 맡고 계신 업무가 궁금합니다.
- 사회사업과 소속으로 가족기능 강화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동·청소년 중에서 특히 초등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데요, 종합사회복지관에는 ‘서비스 제공, 사례 관리, 지역 조직화’ 3대 기능이 있습니다. 저는 서비스 제공, 그중에서 가족기능 강화 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우리 지역의 모든 가정이 건강히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사업들을 구체화해요.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밝고 건강한 가족문화 형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죠. 가족 간의 의사소통 증진도 추구하고요.
Q. 건강한 가족문화를 어떻게 형성하시나요?
- ‘가족 그림일기’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적 있어요. 첫 회차에 17가구, 총 69명의 인원이 참여할 만큼 성황리에 열렸는데요,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의 추억을 그림일기로 그려서 제출하는 온라인 공모전입니다. 가족끼리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기회가 전보다 많이 줄었다고 생각해 기회를 마련해 보고 싶었어요. ‘여름휴가’ 등의 글감을 주고, 이를 통해 서로 한 마디라도 더 나눌 수 있도록 말이죠.
일화를 더 펼쳐보면, 방학 기간 복지관의 농구 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당시 일화예요. 가족과 문화생활 할 수 있도록 주말에 청주체육관 여자프로농구 경기를 가족과 다 같이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어요. 또, ‘창의미술교실’ 프로그램 운영 당시엔 마지막 회차 때 가족 초청 전시회를 열어 아이들이 작품을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순서를 마련하기도 했고요. 가족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에는 저도 모르게 뿌듯해지더군요.
Q. ‘가족 그림일기’를 진행하시며 에피소드도 있었을 듯합니다.
- 할머니와 엄마, 아빠, 자녀까지 3대가 함께 그림일기를 작성해서 제출해 주신 적이 있어요. 생각지도 못했죠. 그렇게 많은 가족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지는 사실 전혀 예상 못한 부분이었거든요. 무척 뿌듯했습니다. 참여자분들께는 가족 단위의 외식 상품권을 부상으로 드리기도 했는데요, 지역 상권 식당들을 직접 찾아가서 사업 취지를 설명해 드리며 ‘상품으로 가족 식사권을 제공하고 싶다’ 말씀드린 것이 출발점이에요. 숙성 한우 전문점과 또 저희 복지관에 정기 후원해주시는 치킨집 사장님을 뵙고서도 상품권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물론 참가자 모두에게 드리지는 못했고요, 차등을 둔 다음 참가상 성격으로는 떡볶이와 아이스크림 기프트콘을 선물로 증정해 드렸습니다.

Q. 심리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계시다고요?
- 네, '피노키오'는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에게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예컨대, 놀이상담과 미술상담을 제공하죠. 저도 초기 상담을 진행하며 아동·청소년이 겪는 심리정서 문제를 1차로 파악하고, 어떠한 욕구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요, 초기 상담 이후엔 전문상담사 선생님들께 연계합니다. 이후엔 사후관리를 통해 각 내담자의 상황에 맞게 필요한 지원책을 고민하고 상담사 선생님들과 논의합니다.
이건 저희 복지관만의 혜택인데요, 사설 기관보다는 지역 주민분들의 문제 해결에 조금 더 적극적이다 보니, 상담 종결일이 별도로 정해져 있진 않아요. 취약계층과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주된 내담자인 만큼 가시적으로 빨리 호전되는 경우는 드물더라고요. 또 보호자분들께서도 일시적으로 아이의 상태가 나아지더라도 상담을 받지 않는 기간엔 불안함을 느끼시는 경우가 더러 있었고요. 물론 상담사 선생님들께서 파악하시기로 종결에 이를 만큼 상태가 호전된 경우엔 끝을 맺죠. '피노키오' 전체 수혜자 중에서 3년 이상 함께한 친구들이 절반이 넘고요, 1년 넘게 함께한 친구들도 제법 많습니다. 올해에는 22명의 아이들이 상담소를 찾고 있어요. 보호자분들의 평과 만족도도 높아 지역 내에선 입소문도 제법 난 편이에요.
Q. 예비 학부모의 심정에도 공감하셨습니다.
-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께서 아이의 학교생활 적응에 관해 걱정하고 계시더라고요. 오송읍 만수초등학교 선생님께 연락드려서 특강 형태로 모셔 오게 된 배경이죠. 선생님께서 입학 전 준비해야 할 목록 등을 언급해 주시는 등 생생한 정보를 제공해 주셔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피노키오’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님들을 가까이에서 뵙고 고민을 나누면서 발견한 니즈가 이어진 경우인데요, 1년 차엔 스물아홉 분의 학부모께서 참석해 주셨고요, 2년 차에도 스무 분 정도가 오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요즘엔 지역 내 초등학교에서도 새학기 전에 많이 진행하는 추세인 지라 올해엔 열지 않았어요.
Q. 집단 놀이 프로그램도 진행하셨다고요?
- ‘피노키오’ 수혜 아이들의 부모님들께서 대부분 아이의 사회성에 관해 걱정하셨거든요. ‘아이들이 집단으로 함께 놀면서 사회성을 배우는 건 어떨까?’ 전통놀이로 테마가 이어진 거예요. 투호라던지, 비석치기는 모두 혼자서 놀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점도 전통놀이를 소개하는 계기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아 전통놀이를 활용한 집단 놀이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지역 내 전문가를 초빙한 다음 사전 논의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죠. 첫 회기와 마지막 회기 검사 측정 도구를 통해 살핀 아이들의 협동심과 타인 배려지수가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정성적인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효과가 생겼어요. 아이들이 제게 직접 말해준 건데요, 프로그램 다음 학기 반장 선거에 나가고 싶다고 하는 거예요. 또 보이잖아요, 첫 회기 때에 어색해 하던 친구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같이 떠들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 같이 놀기도 하고, 그런 모습들이요.
Q. 농구 프로그램 ‘슛포드림’도 흥미롭습니다.
- 복지관에서 신규 프로그램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 적이 있어요. 그때 제출한 농구 프로그램 ‘슛포드림’이 채택되어 300만 원 사업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금액으로 농구 골대 2대를 구매해 복지관 실내 대강당에서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어요. 처음엔 제가 직접 아이들에게 농구를 가르치려 했는데요, 아무래도 아동에 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 강사께서 가르치시는 것이 낫겠다 싶어 체육교육과를 졸업하시고 학교에서 방과후 선생님으로 활동하시는 강사분을 초빙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슛포드림’은 방학 프로그램이에요. 맞벌이 부모님들과 대화해 보니, 아이들이 방학 기간 동안 오후에는 주로 학원에 가지만, 오전에는 집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비는 오전 시간대에 착안해, 방학 중 돌봄 부담 완화 목적으로 접근했어요. 모집 공고도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을 우선순위로 지정해 진행하기도 했고요. 또, 급식소와도 논의해서 프로그램 끝나고 아이들이 점심 식사까지 할 수 있도록 논의해 규칙적인 식사까지 살피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점심 먹자마자 바로 학원으로 향하더라고요.(웃음)

Q. 아트선재센터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하셨다고요.
- 서울 아트선재센터엔 행사 방문차 두 번 가봤어요. 한번은 대우재단 임직원 전시 프리뷰 행사 때 들렀고요, 다른 한 번은 버스를 대절해 ‘창의미술교실’ 수강생 아이들을 인솔하며 들렀어요. ‘창의미술교실’ 프로그램은 아트선재센터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요, 아트선재센터 김현미 에듀케이터님과 협의해 아트선재센터와 협업한 유명 작가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그에 맞는 전문 강사님을 저희 복지관으로 파견해 주세요. 5회기 진행되고요, 4회 동안은 다양한 전시 주제에 맞춰 만들기 활동을 하고, 한 회기는 아트선재센터를 방문해 전시를 관람해요. 상경한 김에 서울 나들이까지 다녀오죠.
대우재단 소속 기관으로서 저희가 받는 가장 큰 혜택 중 하나로 생각합니다. 이곳 오송에서는 높은 양질의 전시회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거든요. ‘창의미술교실’을 통해 미술관에 처음 와봤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고요, 또 관람 예절을 배우고 가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해요. 여름방학을 맞이해 올해 7월 관람한 ‘홍영인: 다섯 극과 모놀로그’ 전시는 사실 제가 느끼기에 어려웠거든요. 그런데도 아이들이 상당히 재밌어하고, 쏙쏙 받아들이는 것 같아 뿌듯한 기억이 있습니다.

Q. 그밖에 어떤 프로그램을 맡고 계신가요?
- 아동·청소년 사업 내 세부사항으로는 아동권리 교육도 진행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또는 다른 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서 진행하는데요, 교육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는 인권과 가장 필요한 권리에 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생각들을 그림으로 그렸거든요? 올해엔 이 그림들을 담은 L자 파일을 제작했어요. 11월 20일 ‘세계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의 권리에 대해 알리는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처음엔 지역 학교와 연계해 등굣길 위에서 L자 파일을 배부하려 했는데, 학교 담임선생님의 개인 사정상 어려워져 대신하여 점심시간 오송읍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펼칠 예정입니다. 작년엔 아동권리 및 사회복지 기념일을 표기한 달력으로 제작했거든요. 기념선물로 드릴게요.(웃음)

Q. 끝으로, 어떠한 사회복지사로 기억되기를 바라세요?
- ‘이 친구한테 무엇이든 맡겨도 잘하겠다’ 칭찬 받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 언젠가 또 다른 사업을 꾸릴 수도 있는 거잖아요. 제 좌우명은 ‘끊임없이 도전한다!’예요. 책상에 앉아 계획만 세우는 사회복지사로 기억되기보다는, 지역주민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원하는 것이 있거나 지역사회 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직접 찾아내고 해결하기 위해 답을 찾아가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뛰놀 때 가장 즐겁습니다. 복지관을 찾은 아이들과 함께 점심 먹을 때나 농구 프로그램 쉬는 시간에 같이 운동할 때가 그렇죠.

글·사진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김준성 대리
"아이들 정서심리를 살피는 허강현입니다"
2025년 11월 28일
아이들에게 ‘강현쌤’으로 불리는 오송종합사회복지관 허강현 사회복지사님을 만났습니다. 청주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과 군 복무까지 청주시에서 보냈다는 허강현 사회복지사. 지난 ‘22년 8월부터 오송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과 임직원으로 여러 아동·청소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데요, ’25년 충북사회복지관협회장상 표창 수상을 맞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정과 아이디어의 원천은 어디에서 비롯하는지도 함께 들여다봤습니다.

Q. 복지사님, 맡고 계신 업무가 궁금합니다.
- 사회사업과 소속으로 가족기능 강화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동·청소년 중에서 특히 초등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데요, 종합사회복지관에는 ‘서비스 제공, 사례 관리, 지역 조직화’ 3대 기능이 있습니다. 저는 서비스 제공, 그중에서 가족기능 강화 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우리 지역의 모든 가정이 건강히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사업들을 구체화해요.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밝고 건강한 가족문화 형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죠. 가족 간의 의사소통 증진도 추구하고요.
Q. 건강한 가족문화를 어떻게 형성하시나요?
- ‘가족 그림일기’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적 있어요. 첫 회차에 17가구, 총 69명의 인원이 참여할 만큼 성황리에 열렸는데요,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의 추억을 그림일기로 그려서 제출하는 온라인 공모전입니다. 가족끼리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기회가 전보다 많이 줄었다고 생각해 기회를 마련해 보고 싶었어요. ‘여름휴가’ 등의 글감을 주고, 이를 통해 서로 한 마디라도 더 나눌 수 있도록 말이죠.
일화를 더 펼쳐보면, 방학 기간 복지관의 농구 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당시 일화예요. 가족과 문화생활 할 수 있도록 주말에 청주체육관 여자프로농구 경기를 가족과 다 같이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어요. 또, ‘창의미술교실’ 프로그램 운영 당시엔 마지막 회차 때 가족 초청 전시회를 열어 아이들이 작품을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순서를 마련하기도 했고요. 가족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에는 저도 모르게 뿌듯해지더군요.
Q. ‘가족 그림일기’를 진행하시며 에피소드도 있었을 듯합니다.
- 할머니와 엄마, 아빠, 자녀까지 3대가 함께 그림일기를 작성해서 제출해 주신 적이 있어요. 생각지도 못했죠. 그렇게 많은 가족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지는 사실 전혀 예상 못한 부분이었거든요. 무척 뿌듯했습니다. 참여자분들께는 가족 단위의 외식 상품권을 부상으로 드리기도 했는데요, 지역 상권 식당들을 직접 찾아가서 사업 취지를 설명해 드리며 ‘상품으로 가족 식사권을 제공하고 싶다’ 말씀드린 것이 출발점이에요. 숙성 한우 전문점과 또 저희 복지관에 정기 후원해주시는 치킨집 사장님을 뵙고서도 상품권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물론 참가자 모두에게 드리지는 못했고요, 차등을 둔 다음 참가상 성격으로는 떡볶이와 아이스크림 기프트콘을 선물로 증정해 드렸습니다.

Q. 심리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계시다고요?
- 네, '피노키오'는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에게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예컨대, 놀이상담과 미술상담을 제공하죠. 저도 초기 상담을 진행하며 아동·청소년이 겪는 심리정서 문제를 1차로 파악하고, 어떠한 욕구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요, 초기 상담 이후엔 전문상담사 선생님들께 연계합니다. 이후엔 사후관리를 통해 각 내담자의 상황에 맞게 필요한 지원책을 고민하고 상담사 선생님들과 논의합니다.
이건 저희 복지관만의 혜택인데요, 사설 기관보다는 지역 주민분들의 문제 해결에 조금 더 적극적이다 보니, 상담 종결일이 별도로 정해져 있진 않아요. 취약계층과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주된 내담자인 만큼 가시적으로 빨리 호전되는 경우는 드물더라고요. 또 보호자분들께서도 일시적으로 아이의 상태가 나아지더라도 상담을 받지 않는 기간엔 불안함을 느끼시는 경우가 더러 있었고요. 물론 상담사 선생님들께서 파악하시기로 종결에 이를 만큼 상태가 호전된 경우엔 끝을 맺죠. '피노키오' 전체 수혜자 중에서 3년 이상 함께한 친구들이 절반이 넘고요, 1년 넘게 함께한 친구들도 제법 많습니다. 올해에는 22명의 아이들이 상담소를 찾고 있어요. 보호자분들의 평과 만족도도 높아 지역 내에선 입소문도 제법 난 편이에요.
Q. 예비 학부모의 심정에도 공감하셨습니다.
-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께서 아이의 학교생활 적응에 관해 걱정하고 계시더라고요. 오송읍 만수초등학교 선생님께 연락드려서 특강 형태로 모셔 오게 된 배경이죠. 선생님께서 입학 전 준비해야 할 목록 등을 언급해 주시는 등 생생한 정보를 제공해 주셔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피노키오’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님들을 가까이에서 뵙고 고민을 나누면서 발견한 니즈가 이어진 경우인데요, 1년 차엔 스물아홉 분의 학부모께서 참석해 주셨고요, 2년 차에도 스무 분 정도가 오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요즘엔 지역 내 초등학교에서도 새학기 전에 많이 진행하는 추세인 지라 올해엔 열지 않았어요.
Q. 집단 놀이 프로그램도 진행하셨다고요?
- ‘피노키오’ 수혜 아이들의 부모님들께서 대부분 아이의 사회성에 관해 걱정하셨거든요. ‘아이들이 집단으로 함께 놀면서 사회성을 배우는 건 어떨까?’ 전통놀이로 테마가 이어진 거예요. 투호라던지, 비석치기는 모두 혼자서 놀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점도 전통놀이를 소개하는 계기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아 전통놀이를 활용한 집단 놀이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지역 내 전문가를 초빙한 다음 사전 논의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죠. 첫 회기와 마지막 회기 검사 측정 도구를 통해 살핀 아이들의 협동심과 타인 배려지수가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정성적인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효과가 생겼어요. 아이들이 제게 직접 말해준 건데요, 프로그램 다음 학기 반장 선거에 나가고 싶다고 하는 거예요. 또 보이잖아요, 첫 회기 때에 어색해 하던 친구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같이 떠들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 같이 놀기도 하고, 그런 모습들이요.
Q. 농구 프로그램 ‘슛포드림’도 흥미롭습니다.
- 복지관에서 신규 프로그램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 적이 있어요. 그때 제출한 농구 프로그램 ‘슛포드림’이 채택되어 300만 원 사업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금액으로 농구 골대 2대를 구매해 복지관 실내 대강당에서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어요. 처음엔 제가 직접 아이들에게 농구를 가르치려 했는데요, 아무래도 아동에 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 강사께서 가르치시는 것이 낫겠다 싶어 체육교육과를 졸업하시고 학교에서 방과후 선생님으로 활동하시는 강사분을 초빙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슛포드림’은 방학 프로그램이에요. 맞벌이 부모님들과 대화해 보니, 아이들이 방학 기간 동안 오후에는 주로 학원에 가지만, 오전에는 집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비는 오전 시간대에 착안해, 방학 중 돌봄 부담 완화 목적으로 접근했어요. 모집 공고도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을 우선순위로 지정해 진행하기도 했고요. 또, 급식소와도 논의해서 프로그램 끝나고 아이들이 점심 식사까지 할 수 있도록 논의해 규칙적인 식사까지 살피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점심 먹자마자 바로 학원으로 향하더라고요.(웃음)

Q. 아트선재센터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하셨다고요.
- 서울 아트선재센터엔 행사 방문차 두 번 가봤어요. 한번은 대우재단 임직원 전시 프리뷰 행사 때 들렀고요, 다른 한 번은 버스를 대절해 ‘창의미술교실’ 수강생 아이들을 인솔하며 들렀어요. ‘창의미술교실’ 프로그램은 아트선재센터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요, 아트선재센터 김현미 에듀케이터님과 협의해 아트선재센터와 협업한 유명 작가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그에 맞는 전문 강사님을 저희 복지관으로 파견해 주세요. 5회기 진행되고요, 4회 동안은 다양한 전시 주제에 맞춰 만들기 활동을 하고, 한 회기는 아트선재센터를 방문해 전시를 관람해요. 상경한 김에 서울 나들이까지 다녀오죠.
대우재단 소속 기관으로서 저희가 받는 가장 큰 혜택 중 하나로 생각합니다. 이곳 오송에서는 높은 양질의 전시회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거든요. ‘창의미술교실’을 통해 미술관에 처음 와봤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고요, 또 관람 예절을 배우고 가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해요. 여름방학을 맞이해 올해 7월 관람한 ‘홍영인: 다섯 극과 모놀로그’ 전시는 사실 제가 느끼기에 어려웠거든요. 그런데도 아이들이 상당히 재밌어하고, 쏙쏙 받아들이는 것 같아 뿌듯한 기억이 있습니다.

Q. 그밖에 어떤 프로그램을 맡고 계신가요?
- 아동·청소년 사업 내 세부사항으로는 아동권리 교육도 진행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또는 다른 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서 진행하는데요, 교육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는 인권과 가장 필요한 권리에 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생각들을 그림으로 그렸거든요? 올해엔 이 그림들을 담은 L자 파일을 제작했어요. 11월 20일 ‘세계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의 권리에 대해 알리는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처음엔 지역 학교와 연계해 등굣길 위에서 L자 파일을 배부하려 했는데, 학교 담임선생님의 개인 사정상 어려워져 대신하여 점심시간 오송읍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펼칠 예정입니다. 작년엔 아동권리 및 사회복지 기념일을 표기한 달력으로 제작했거든요. 기념선물로 드릴게요.(웃음)

Q. 끝으로, 어떠한 사회복지사로 기억되기를 바라세요?
- ‘이 친구한테 무엇이든 맡겨도 잘하겠다’ 칭찬 받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 언젠가 또 다른 사업을 꾸릴 수도 있는 거잖아요. 제 좌우명은 ‘끊임없이 도전한다!’예요. 책상에 앉아 계획만 세우는 사회복지사로 기억되기보다는, 지역주민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원하는 것이 있거나 지역사회 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직접 찾아내고 해결하기 위해 답을 찾아가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뛰놀 때 가장 즐겁습니다. 복지관을 찾은 아이들과 함께 점심 먹을 때나 농구 프로그램 쉬는 시간에 같이 운동할 때가 그렇죠.

글·사진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김준성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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