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대우그룹 총괄회장은 대우의 살아있는 산 증인이다. 1963년 한성실업에 입사해 이후 대우 해체 때까지 김우중 회장 곁을 지켰다. 그의 삶은 김 회장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더욱 빛난다.
김 회장과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났던 그는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아는 인사 중 하나다. 고등학교 시절, 김우중 회장의 남다른 리더십과 끈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윤 회장은 1963년 한성실업에서 김우중 회장과 재회하며 한국 공산품 수출의 초석을 다진다. 김우중 회장이 한성실업을 나와 독립했을 때, 윤 회장은 김용순 회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우 부산 지사 설립을 주도하며 대우 창립 멤버로 합류한다.
윤 회장의 인터뷰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대우를 한 번도 김우중의 회사로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그는 대우는 김우중의 회사이자 곧 나의 회사라고 생각했다. 70년대 초반 자신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모두 직원들에게 나눠준 것도 이 때문이다.
80대의 고령에도 생성형AI를 사용하는 그는 돌아가는 법이 없다.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했어도 아버지의 영향으로 가장 힘든 곳에서 군생활을 마친 윤 회장의 인생은 도전, 또 도전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두산중공업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플랜트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대우 아카이브 인터뷰 중 가장 강력하게 대우그룹 해체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대우그룹의 해체로 흩어졌던 계열사들이 지금 여러 기업에서 꽃을 피우며 한국 경제의 주춧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