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혁진
고등기술연구원 만들 때 원칙이 있었나요?
- 임효빈
고등기술연구원의 연구는 실용성(프렉티컬리티), 수월성(엑설런스) 그다음에 글로벌리티(국제성) 세 가지를 해야 된다였어요.
실용성은 뭐냐? 연구를 위한 연구 안 된다. 쓸 수 있는 연구를 해야 되겠다. 그 다음에 이제 우월성.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 남들이 안 하는 걸 우리만이 해야만 배타적으로 우수하다고 인정을 받는다. 글로벌리티. 세상 어디에 내놔도 이런 얘네들이 이런 걸 했네 라고 해야지.
근데 그중에 어느 것도 말이죠. 최고라는 말은 없어요. 남들이 안 하는 것 중에서도 실용성 찾을 수 있고, 엑셀런스 찾을 수 있고. 글로벌리티 찾을 수 있다는 내 생각이고 그 말은 내가 만들었어요.
임 사장은 고등기술연구원을 이렇게 정의했다. “기술대우의 하나의 수단이고, 기술대우를 실천할 수 있는 실체다” 대우그룹은 해체됐지만, 고등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대우의 기술은 지금 여러 대기업의 주요 계열사로 옮겨 심어져 이제 꽃피우고 있다. 산업은행 8년 차 대리의 대우그룹 입사는 대우 발전의 중요한 모멘텀이 됐다. 한국기계 인수와 고등기술연구원 설립 이외에도 여러 중요한 일들을 했던 그는 언제나 자발적 자세로 회장을 설득하고 동료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그의 진취적이고 자발적 자세는 대우그룹 성장의 밑거름이 됐고, 지금도 한국 경제 성장의 보이지 않는 발판으로 남아 있다.
* 구술인터뷰는 총 2시간 30분간 진행됐습니다. 사장님의 동의하에 일부 내용만 발췌해 소개합니다. 글, 사진, 영상 등 본 콘텐츠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대우재단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