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흔
충남 당진의 작은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등잔불 밑에서 부친의 옛이야기와 징용 체험담을 들으며 자랐다.
서울대 인문대학에 입학한 뒤 역사학이나 철학을 전공하려던 계획을 바꿔 국어국문학과를 선택했으며, 구비문학을 만나 평생의 반려로 삼았다.
사회적 설화와 이야기 갈래에 대한 탐구를 거쳐 민간신화와 현대 구술담화, 이야기꾼 연구 등으로 관심을 넓혀 왔으며, 근간에 원형적 세계 민담 분석 및 스토리 원리 탐구를 본격 진행 중이다.
건국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한국구비문학회 회장으로서 옛이야기에 대한 대중 강연을 폭넓게 행하고 있다.
지은 책에 『역사인물 이야기 연구』, 『한국 구비문학의 이해』(공저), 『이야기와 문학적 삶』, 『서사문학과 현실 그리고 꿈』, 『삶을 일깨우는 옛이야기의 힘』, 『살아있는 한국신화』, 『왜 주인공은 모두 길을 떠날까?』, 『국어시간에 설화읽기』, 『우리신화 상상여행』 등이 있다.
Abstract
이야기가 넘쳐나고 겉도는 시대에
‘진짜 스토리’의 길을 열어 보이는 스토리텔링 교과서
스토리텔링 시대의 중심축으로 신화나 민담이 떠오르는 중이다. 새로운 이야기가 넘쳐나는 시대에 옛이야기들이 힘을 내는 까닭은 무엇일까? [신과 함께] 창작에 영감을 준 저술(『살아있는 한국신화』)로 주목 받는 신동흔 건국대 교수는 옛이야기에 ‘진짜 스토리’가 숨 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 진짜 스토리의 원리와 문법을 깨우치면 오래 사랑받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설화와 소설,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웹툰과 웹소설, 연극과 뮤지컬, PC게임과 모바일게임, VR 콘텐츠 등등 외현되는 방식은 다르더라도 스토리의 본질과 원리는 같다. 늘 핵심은 기본에 있지 않은가. 기본 원리를 깨우치면 다방면의 무한한 활용이 가능하다. 그 원리를 명쾌하게 논파하는 이 책은 이야기 연구자와 기획자, 창작자는 물론 인생이라는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이 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스토리텔링 교과서다.
Table of Contents
머리말
1. 인간과 스토리
스토리와 과학 사이
천체에서 세포까지, 우주는 스토리로 움직인다
인간이라는 스토리 : 세계의 풍운아
인간이라는 스토리 : 스토리로 인지하는 존재
기록·문명·과학, 스토리를 포획하다
2. 이야기와 상상
설화라는 특별한 언어
이야기가 따르는 꿈의 길
허구적 상상과 삶의 진실
설화적 상상의 전완성과 다의성
구비적 상상력의 보편성
3. 설화와 소설, 설화와 설화
소설, 이야기를 넘어선 이야기
설화의 길과 소설의 길
문학적 구술담화의 다양성
신화와 전설, 민담은 어떻게 다른가
영웅과 트릭스터 사이
이야기 양식과 스토리텔링
4. 화소, 상상세계의 무한동력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드는 무엇
화소 색인이라는 무한분방 주기율표
마음 가는 대로 뽑은 화소 열두 가지
1) 여인이 들어 있는 연적
2) 화수분
3) 크나큰 참깨나무와 기름 강아지
4) 고양이가 신은 장화
5) 마녀의 녹색 모자
6) 가시장미 성으로 들어간 왕자
7) 일흔여덟 갈림길
8) 이무기의 세 야광주
9) 뒤집어쓰면 미인이 되는 해골
10) 열두 개의 요술창문
11) 눈 속의 황금 열쇠
12) 망치로 바위 절벽을 판 사람
화소가 살아있는 스토리텔링
5. 이야기의 형태론과 통사 의미론
화소에서 구조로
화소와 순차구조의 양항적 관계
서사적 화두라는 심장 또는 맥박
이야기에 따른 화두의 변주
서사적 화두와 대립구조, 주제적 의미
부분과 전체를 관통하는 의미 해석
1) 구조적 의미의 정합적 맥락화
2) 화소의 상징과 주제적 의미 사이
또 하나의 요소, 서술의 스타일
설화 서사문법의 창작적 적용
6. 사례 탐구 : 이것이 이야기다!
짧은 이야기, 큰 울림 : 〈고집쟁이 아이〉
텍스트의 안과 밖 사이 : 〈아기장수〉
파멸과 부활의 기로에서 1 : 〈장자못〉
파멸과 부활의 기로에서 2 : 〈소돔성의 멸망〉
타락과 순수, 선의와 악의 사이 : 〈나무도령〉
순수와 긍정으로 살아가는 일이란 : 〈백설공주〉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 : 〈레몬 처녀〉
쏘핫 쏘쿨, 최고의 서사 : 〈흰눈이와 빨간장미〉
창작보다 분석을, 변형보다 원형을!
7. 스토리텔링, 진짜와 가짜 사이
진짜 신데렐라와 가짜 신데렐라
동심이라는 감옥과 기류 미사오라는 망령
〈어거스트 러쉬〉와 〈바리데기〉 사이
미셸 오슬로의 경우
일본식 스토리텔링과 애니미즘
이성강의 〈오늘이〉가 놓친 것과 찾은 것
〈신과 함께〉와 〈묘진전〉, 나의 선택은
삶을 위한 스토리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