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창
2015/03/27
252 페이지
18,000 원
아카넷
ISBN 978-89-5733-400-3 94910

서수일기

Author(s)

오수창

Biography

오수창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마쳤다.
17세기 붕당정치와 19세기 세도정치 등 중앙정치로 한국사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조선후기의 중앙정치와 평안도 사회발전의 관계를 검토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에는 춘향전이나 야담과 같은 문학 작품에 담긴 역사적 상황을 해명하고자 하였다.
지은 책으로 『조선후기 평안도 사회발전연구』, 『조선시대 정치, 틀과 사람들』, 『조선정치사 1800~1863』(공저)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학예연구사, 한림대학교 사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 교수로 있다.

Abstract

상상력 자극하는 논픽션 평안도 암행일기
박문수는 암행어사계의 레전드다. 암행어사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유독 박문수를 떠올리는데 탐관오리를 벌하고,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정의로운 모습은 특히 『박문수전』에서 상세히 묘사되고 있다. 하지만 박문수가 실제로 암행어사였던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실제 암행어사는 어떤 모습일까? 암행어사는 동아시아에서도 조선에서만 시행되었던 제도로 조선의 관료체제에서도 매우 특수한 관직이었는데, 순조 22년(1822)에 전국 8도에 처음으로 빠짐없이 암행어사가 파견되었다. 이 시기에 평안남도 암행어사로 파견된 박내겸은 윤3월 16일부터 7월 28일까지 약 4개월 반 동안 평양을 포함한 청천강 이남 평안도 지방의 군현 23개를 돌며 암행어사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임무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썼는데 이것이 현재 전해지는 『서수일기』다.

『서수일기(西繡日記)』는 평안도 암행어사의 일기이다. 조선시대에 평안도 지역은 ‘서(西)’라고 지칭되었다. 일찍이 고려시대에 평안도의 중심인 평양에 서경(西京)이 설치되었으며, 그 지역은 철령의 서쪽이라는 뜻에서 관서(關西)라고 불려왔다. 암행어사란 겉옷 밑에 남몰래 비단옷을 감추어 입는 존재라는 뜻에서 비단 ‘수(繡)’가 암행어사를 가리키게 되었다. 『서수일기』를 지은 이는 순조 22년(1822) 평안남도 암행어사로 파견된 박내겸(朴來謙, 1780~1842)으로서, 그는 서계(書啓)와 별단(別單) 등 공식 보고서 외에 이 기행 일기를 남겼다. 『서수일기』는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일기에는 암행어사 출도를 외친 후 늠름하게 관아에 들어가 탐관오리들을 벌하는 정의로운 모습뿐 아니라, 신분을 들키지 않기 위해 능청맞게 거짓말을 하며 연기하는 일, 감사가 벌이는 잔치를 부러워하며 구경하던 중 군졸이 몽둥이를 들고 와서 구경하는 사람들을 내쫓는 바람에 곤혹스러웠던 일처럼 웃지못할 해프닝도 비교적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그날그날의 사건 외에도 거쳐 간 장소, 각 고을의 형세와 분위기, 만난 사람, 하루 이동거리가 빠짐없이 적혀 있고, 특히 각 지역의 명승지는 반드시 방문하고 그 감상도 일기로 남겼다. 또한 눈치 빠른 기생들 앞에서 신분이 탄로 나 당황했다는 고백, 기생과 동침한 일까지도 빠짐없이 적었던 것으로 보아 전체적으로 일기는 매우 솔직하게 기술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특징
지금은 갈 수 없는 북한땅에 대한 향수 불러일으켜
역해자인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오수창 교수는 “북한(평안도) 지역이 우리와 관계없는 남의 땅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수천년 함께 살아온 지역이라는 점을 특히 젊은이들에게 알려 앞으로 다시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자”는 뜻에서 『서수일기』를 소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기마다 곁들인 평설은 오수창 교수의 평설은 일기에서 서술한 사건이나 시대상황을 이해를 돕는다.

이번에 아카넷에서 출간한 『서수일기』는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해동지도』, 『1872년 지방지도』처럼 군현별 정보를 상세히 담고 있는 지도들을 풍부하게 활용하여 암행어사의 이동경로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박내겸이 거쳐간 명승지의 풍광을 담은 회화를 수록해 지금은 갈 수 없는 북한땅을 밟아보는 특별한 여정을 선사한다.

암행어사의 사적인 일기는 매우 희귀해 후대에는 몇 종만 전해내려 온다. 한글로 번역되어 출간된 것은 황해도 암행어사 박만정이 남긴 『해서암행일기』(1976)와 『서수일기』뿐이다. 특히 『서수일기』는 암행어사 개인의 노정을 넘어 19세기 조선의 통치기구가 작동하던 방식과 평안도 등지에서 지방민들이 살아가던 사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Original Volume

Title : 西繡日記
Author : 朴來謙
Published Year : 1822
저자(한글) : 박내겸
원서 언어 : 漢文
저자 약력 : 박내겸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공익公益, 호는 만오晩悟․탑서塔西다. 경상도慶尙道 구미龜尾 봉곡蓬谷에서 박선호朴善浩의 셋째아들로 출생했다. 1810년부터 1811년까지 가주서假注書로 봉직했고, 그 후 주서注書, 정언正言, 지평持平, 장령掌令 등을 역임했다. 1819년 부안현감扶安縣監에 임명되었다. 1822년 암행어사에, 1827년 함경도 북평사咸鏡道 北評事에 제수되었다. 또 1829년 영의정 이상황李相璜이 심양정사審陽正使로 갈 때 서장관으로 임명되어 수행했다.

그는 이러한 체험을 통해 43살에 평안남도 암행어사의 체험을 담은 《서수일기西繡日記》, 48살에 함경도 북평사北評使 때의 공무를 기록한 《북막일기北幕日記》, 50살에 서장관으로 심양瀋陽을 다녀온 견문을 담은 《심사일기瀋使日記》 등 3권의 일기를 남겼다.

1833년 예조참판參判參判으로 있을 때 동지부사冬至副使로 임명되어 두 번째 연행燕行을 다녀왔다. 1837년부터 1840년까지 여러 관직을 제수받았으나 신병身病을 핑계로 사직辭職했다. 저서로는 《탑서유고초塔西遺稿抄》, 《만오유고晩悟遺稿》 등이 있다.

Table of Contents

순조 22년(임오, 1822)

윤3월 16일~윤3월 26일 왕명을 받아 평안도에 들어가다 9
윤3월 27일~4월 9일 평안도 동남쪽을 돌아 평양으로 향하다 37
4월 10일~4월 21일 동북쪽 끝인 영원을 돌아 순천까지 암행하다 73
4월 22일~5월 15일 서쪽과 남쪽을 돌아보고 순안에서 처음 출도하다 109
5월 16일~6월 9일 서남과 동북, 끝에서 끝을 돌아 안주에서 출도하다 155
6월 10일~7월 13일 다시 한 바퀴 돌아 평양에서 출도하다 177
7월 14일~7월 28일 130일 되는 날에 복명하다 203

해제: 200년 전 암행어사가 밟은 5천리 평안도 길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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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7
아카넷 출판
신국판 A5 152x225mm
252 페이지
18,000원
ISBN 978-89-5733-400-3 9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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