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경
2019/12/27
392 페이지
24,000 원
아카넷
ISBN 978-89-5733-664-9 94760

프랑스어의 옹호와 현양

Author(s)

손주경

Biography

손주경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투르대학교 르네상스고등연구소(CESR)에서 피에르 드 롱사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르네상스 궁정의 시인 롱사르』, 『글쓰기의 가면(Le masque de l’e′criture)』(공저), 『프랑스문학의 이해』(공저), 『낯선 시간의 매혹』(공저) 등의 저서가 있으며, 『프렌치 프랑스』, 『헤르메스 콤플렉스』, 『카상드르에 대한 사랑시집』 등을 번역했다. 르네상스 시와 시학 및 번역을 다룬 다수의 논문이 있다.

Abstract

1549년 프랑스 르네상스 시기에 시의 혁신에 앞장선 플레이아드 유파의 한 명으로서, 『올리브』, 『회한시집』 등을 작성한 뒤 벨레의 『프랑스어의 옹호와 현양』은 제목이 암시하듯이 언어와 시, 나아가 문화의 발전을 지향하는 주장들을 담은 문학 선언문의 성격을 띤다. 프랑스 문학이론의 생성과 기원을 찾는 과정에서 언제나 이 책이 언급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한 마디로 프랑스 문학이론과 비평의 토대를 이루는 작품인 것이다. 그러나 국내의 프랑스 르네상스 연구는 극히 미진하여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관련 서적들의 소개가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프랑스어의 옹호와 현양』의 번역 작업은 매우 중요하고 높은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뒤 벨레의 글쓰기는 매우 세밀하고, 인문주의자로서의 박학함을 담고 있어서, 그의 작품은 르네상스 문학이론과 비평에 대한 전반적이고도 깊이 있는 지식과 관점을 갖추고 있을 때 비로소 번역이 가능한 작업이다. 그동안 르네상스 시와 시학, 번역, 수사학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르네상스 작품에 대한 해석과 번역을 꾸준히 수행해온 역자는 풍부한 주석과 해설을 곁들여 이 작품의 문학적, 학술적 가치를 드러내 놓았다.

기술적 측면에 국한되고, 회화와 같은 다른 예술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된 시의 가치와 시인의 사명에 대한 언급들 안에는 보편적 역량을 부여한 자연에 대한 관점과 언어의 발전과 문화의 발전 사이의 긴밀한 상관성에 대한 인문학적 인식 역시 내포되어 있다. 왜 언어를 발전시켜야만 하는지,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그런 발전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언어가 인간의 본질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인간은 언어를 통해 세계에 대한 비전을 어떻게 제시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러 질문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세계의 진보, 자연의 무한성, 인간 역량의 뛰어남, 인간의 권위에 대한 신뢰 등 여러 인문학적 입장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시’에 대한 주창에는 인문주의자로서의 자연과 언어, 문화와 글의 상관성 그리고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의 권위와 위엄에 대한 옹호가 펼쳐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달리 말해 『프랑스어의 옹호와 현양』에는 고대의 발견을 통해 인간의 역량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인문주의 정신’이 면면이 소개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의 위엄은 언어의 문제를 간과하고서는 달리 표현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시대가 언어 논쟁을 겪어 왔으며, 여전히 이 논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프랑스어의 옹호와 현양』은 비단 프랑스어라는 특수 언어의 상황을 다루는 저작으로 간주되기도 힘들다. 언어의 문제는 한 문화의 진정성 그리고 정체성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뒤 벨레가 작품에서 언급하는 것은 프랑스어와 관련되지만, 그것을 통해 이 인문주의자는 인간의 역량이 언어를 통해 발현되어야만 한다는 주장을 제시한다. 따라서 『프랑스어의 옹호와 현양』은 비단 한 언어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 관점’을 펼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Original Volume

Title : La Deffence, et Illustration de la Langue Françoyse
Author : Joachim Du Bellay
Publisher : Arnoul l’Angelier, Paris
Published Year : 1549
저자(한글) : 조아생 뒤 벨레
원서 언어 : Français
저자 약력 : (Joachim Du Bellay, 1522-1560)
프랑스 앙주(Anjou)의 리레(Liré)에서 태어났다. 푸아티에 대학에서 법률을 전공한 후, 롱사르 등과 함께 코크레 학원에서 고전시를 공부했다. 1549년 『프랑스어의 옹호와 현양』을 간행하면서 프랑스어의 가치와 시의 개혁을 주장했다. 같은 해에 『올리브』, 『서정시』, 『시 모음집』을 출간하며 새로운 시의 주장들을 증명했다.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와 플라톤의 『향연』을 프랑스어로 옮긴 번역가이기도 하다. 말년에 발표한 『회한시집』은 개성적인 감동과 애수에 가득 찬 근대서정시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로마 체류에서 얻은 환멸과 회한을 간직한 채 1560년 1월 1일 세상을 떠났다. 그가 사망한 지 250년이 지난 뒤에 19세기는 뒤 벨레에게서 낭만적 서정시의 위대한 선배를 발견했다.

Table of Contents

목차
옮긴이 서문
출판 허가서 개요
존경하는 뒤 벨레 추기경께, S.
장 도라, 프랑스어의 옹호를 위하여

1권
제1장 언어의 기원
제2장 프랑스어를 미개하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제3장 프랑스어가 그리스어나 로마어처럼 풍부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제4장 프랑스어는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빈약하지 않다
제5장 번역은 프랑스어에 완벽함을 부여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제6장 좋지 않은 번역가들 그리고 시인들을 번역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관하여
제7장 로마인들은 자기네 언어를 어떻게 풍부하게 만들었는가
제8장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작가들을 모방하여 프랑스어를 발전시키는 것에 관하여
제9장 일부의 반박에 대한 답변
제10장 프랑스어가 철학에 무능하지 않다는 점과 고대인들이 우리 시대 사람들보다 더 현명 한 이유에 관하여
제11장 고대어를 사용하면서 고대인들과 필적하려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12장 저자의 옹호

2권
제1장 저자의 의도
제2장 프랑스 시인들에 관하여
제3장 불멸에 걸맞은 시 작품을 만들려는 자에게는 타고난 재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제4장 프랑스 시인은 어떤 장르를 선택해야 하는가
제5장 프랑스 장시(長詩)에 관하여
제6장 신조어의 고안과 프랑스 시인이 지켜야 할 다른 몇 가지에 관하여
제7장 각운과 무운 시에 관하여
제8장 리듬이라는 용어와 각운을 지닌 시의 창안 그리고 우리 언어에서 사용되는 고대의 몇몇 유산들에 관하여
제9장 몇몇 프랑스어 말법에 관한 고찰
제10장 시를 제대로 발음하는 것에 관하여
제11장 뛰어나지 않은 프랑스 시인들에 대한 비난과 기법 이외에 고찰할 것에 관하여
제12장 프랑스에 대한 찬양과 더불어 프랑스인들에게 모국어로 글을 쓸 것을 촉구하며

작품 전체의 결론
야심 많고 탐욕스런 문예의 적(敵)에게
독자에게

옮긴이 해제
참고 문헌
작가 연보

Gallery

도서
검색

Daewoo Foundation Library

대우재단 총서 검색

대우재단에서 연구/출판 지원한 모든 도서를 한 곳에서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2019/12/27
아카넷 출판
46판 B6 128x188mm
392 페이지
24,000원
ISBN 978-89-5733-664-9 94760

관련 총서

대우재단 대우학술총서 제7권 수리철학과 과학철학 written by 김상문 and published by 민음사 in 1987

수리철학과 과학철학

과학적 개념과 이론의 구조 그리고 측정론의 방법론적인 문제를 논의하고, 인과관계와 물질의 사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인 “만물의

대우재단 규장각 새로읽는우리고전 제8권 동호문답 written by 정재훈 and published by 아카넷 in 2014

동호문답

이 책은 홍문관의 교리였던 이이가 ‘사가독서제’의 혜택을 받고 동호독서당에 머물며 왕에게 월과로 지어 올린 보고서로, 당대

대우재단 대우학술총서 제450권 조선과 유구 written by 하우봉, 손승철, 이훈, 민덕기, 정성일 and published by 아르케 in 1999

조선과 유구

일본열도 아래쪽 오키나와 제도는 원래 유구(琉球)라는 독립국가였고 19세기 말엽 일본에 편입되었다.고려시대(1389년) 최초로 우리나라에 사절단을 파견한 이

대우재단 총서 전체 태그

Dtalk 가무희 가족제도 가축 갑골문자 갑골학 강철웅 개인주의 건축학 견문기 경영학 경제 경제학 계몽주의 고고학 고구려 고대 고려 고분 고전 고전주의 고진하목사시인 공학 과학 과학기술 관료제도 광물학 교육학 구조주의 국가 국방 국제 규장각대우 그리스 근대 금속공예 금융 기독교 기록물관리 기하학 기호 기후학 김백철 김우중의료봉사상 김우중의료인상 김유석교수 꿈과휴 남미 남성 낭만주의 노예제도 노화도 논리학 농업 농학 니체 다문화주의 다산정약용 다산학 대동서 대우고전총서 대우꿈동산 대우재단 대우학술총서 대한제국 데이비드흄 데이터베이스 데카르트 도교 도시 도시공학 독일 동물학 동물행동학 동북아시아 동아시아 동양 동양철학 라틴아메리카 랑케 래모음집 러시아 러시아어 레이저 로마제국 르네상스 리만 마르크스 마리드프랑스 마키아벨리 막스베버 만엽집 맥시멀리즘 메가라학파 메커니즈즈즘 목민심서 몽고 몽고제국 무역 묵자 문광훈 문명 문명의기원 문자 문학 문헌정보 문화 문화유물론 문화인류학 물리주의 물리학 미국 미니멀리즘 미술 미학 민족 민주주의 바나흐 바도모리 박지향 발굴 발해 방언 백제 법인스님 법학 베트남 벽화 병자호란 보수주의 복지국가 봉건제도 분광학 분자물리학 불교 비교문학 비교언어학 비교종교학 비교학 비트겐슈타인 사법품보 사회 사회계급 사회과학 사회인류학 사회주의 사회학 산업혁명 산업화 삼국시대 상문명 상주사 생리학 생명공학 생명과학 생물 생물학 생체에너지 생태학 생화학 샤머니즘 서교 서양 서양미술 서양철학 서장원교수 서재필 서학 서학사 세계화 소설 소재공학 소크라테스 소피스트 수산업 수학 스탕달 스페인 슬라브어 시민인문학강좌 시베리아 시베리아개발 시장 시장경제 시카고학파 식문화 식물학 신경 신경과학 신동흔 신라 신약성서 신화 실용주의 실증주의 실학 심리 심리학 아담스미스 아동심리학 아랍 아리스토텔레스 아시아 아우구스티누스 아트선재센터 안보 알렉산드르게르첸 알타이어 암각화 양명학 양자 양자물리학 양자역학 양자학 어원론 언어 언어학 엔트로피 여성 여속사 역사 역사언어학 역사주의 역사학 역학 열역학 영국 영국혁명 영어 예술 완도 외교 외교학 우주과학 우주의기원 원철스님 유교 유기물 유기물질 유기화학 유라시아 유럽 유럽연합 유재건 유전자 윤리 윤리학 윤주옥 은대 음악 음악학 음운학 음파 음향학 응용과학 응용화학 의복문화 의상 의식주 의학 이론 이론물리학 이성 이슬람 이슬람교 이승종교수 인간주의 인공지능 인도 인류학 인문학 인상주의 인식론 인지심리학 일본 일본어 입자물리 자본주의 자서전 자연과학 자유주의 재료공학 전기 전라북도 전쟁 전통 전파 절대주의 정다산 정보통신 정보통신기술 정책 정치학 제1차세계대전 제3세계 제국 제국주의 제주도 조선 조형미술 존스튜어트밀 종교 종교학 종말론 종족제도 주거문화 죽음의춤 중국 중국어 중동 중미 중상주의 중세 중화사상 지구과학 지능 지도 지리 지리학 지명 지방 지방행정 지식의지평 지역 지역발전 지질학 진화론 진화심리학 진화학 천문학 천체물리학 철학 청나라 체계이론 체육 총론 춘추전국시대 충청남도 카시러 칸트 컴퓨터 컴퓨터공학 케인즈 쿤스트할오르후스 크로스토크 토지 토지소유 토텐탄츠 톰삭스 통계학 통신사 파장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모던 포스트휴먼 폴리스 풍속 풍수사상 풍수설 프랑스 프랑스혁명 프래그머티즘 프로이트 플라톤 하이에크 학술연구지원 학술지원사업 한국 한국도자제작기술사 한국어 한국의정원 한글 한자 합성소재 해석학 해양법 핵물리학 행복나눔섬지역센터 행정 향약 헬레니즘 혁명 현대 현상학 형이상학 호남실학 홍대용 화엄사상 화학 화학공학 환경 환경공학 환경과학 후설 훈민정음 희곡 희극 힉스입자 힐버트
Scroll to Top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