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국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을 비롯한 실존철학이 주요 연구 분야이며 최근에는 불교와 서양철학을 비교하는 것을 중요한 연구과제 중의 하나로 삼고 있다.
『원효와 하이데거의 비교연구』로 2011년 제5회 청송학술상을 받았으며, 『니체와 불교』로 2014년 제5회 원효학술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들길의 사상가, 하이데거』, 『하이데거는 나치였는가』, 『내재적 목적론』, 『들뢰즈의 《니체와 철학》 읽기』,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읽기』, 『에리히 프롬 읽기』 등이 있고, 역서로는 『니체 I, II』, 『니체전집 16: 유고(1882년 7월-1883/84년 겨울)』, 『아침놀』, 『비극의 탄생』, 『안티크리스트』, 『상징형식의 철학 I』 등 다수가 있다.
Abstract
니체의 최종적인 사상을 담은 결정체. 니체는 이 책을 2년 내에 유럽의 주요 언어로 번역하고 대규모로 발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누이동생에 의해 네 군데가 삭제된 상태로 출간되었다. 삭제된 부분은 1955년 니체전집에서 복원되었고, 1969년 고증본에서는 ‘그리스도교 탄압법’이 덧붙여져 출간되었다. 본 한국어판 번역은 이 고증본을 텍스트로 삼았다.
니체는 이 책에서 그리스도교 비판을 넘어서 플라톤에서 칸트와 독일관념론을 거쳐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그리고 무정부주의에 이르는, 이른바 그리스도교적 사고방식 전체를 비판한다. 저명한 가톨릭 신학자인 한스 큉에 따르면 이러한 니체의 비판은 포이어바흐나 마르크스의 그리스도교 비판보다도 훨씬 더 광범위하고 철저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옮긴이는 니체의 비판과 분석이 얼마나 섬세한 논리에 근거하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차이, 예수의 진정한 이념과 제도화된 그리스도교 교설의 차이, 불교와 예수의 이념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교설 각각이 비롯되는 궁극적인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생리학적 심리학적 기반의 차이에 대한 니체의 후각은 예민하기 그지없다는 것이다.
옮긴이는 해제를 통해서 ‘안티크리스트’의 성격과 의의, 출간 배경과 구성, 그리고 니체가 보는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차이를 비롯해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비교 등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Original Volume
Title : Der Antichrist
Author : Friedrich Nietzsche
Published Year : 1888
저자(한글) : 프리드리히 니체
원서 언어 : Deutsch
저자 약력 :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독일의 사상가이자 철학자이자 시인.
1844년 독일 작센 주에서 태어나 1900년에 사망했다. 루터파의 유복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5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누이 동생과 함께 할머니 집에서 성장하게 된다. 독일 굴지의 명문학교인 프포르타 공립학교에 특대생으로 입학해 그후 본 대학과 라이프치히 대학을 거쳐 고전문학의 권위자인 프리드리히 리츨과 만나게 된다. 이 시기에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형이상학적인 측면과 당시 유명한 작곡가로 알려졌던 바그너의 음악에 심취하게 된다. 1869년 스승 리츨의 추천을 받아 스위스 바젤 대학의 고전문헌학 교수로 임명되었으나 건강이 악화되어 1879년 바젤 대학의 교수직을 그만 두게 된다. 저서로는 『비극의 탄생』, 『반시대적 고찰』,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의 계보』, 『니체 대 바그너』 등이 있다.
1889년 1월 정신착란 증세에 빠져 바이마르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여동생의 간호 아래 여생을 보냈다. 그의 사상은 원숙한 문장과 함께 주로 문학자들에 의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시대 변천과 함께 사상적 영향을 끼쳤다. 실존주의의 선구자이자 ‘생의 철학자’로서 니힐리즘의 도래를 설파한 그의 철학은 20세기의 문학과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영향을 받은 철학자로는 하이데거, 융, 바타이유, 푸코, 들뢰즈, 데리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