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준
1960년 해남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자랐다.
1980년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 입학하여, ‘서울의 봄’과 ‘광주사태’를 겪고 운동권 학생이 되었다.
1982년 강제 징집되었다가 1985년 만기 제대하여 이후 1992년까지 인천, 구로의 공단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했다.
1993년 뉴욕으로 유학하여, 뉴스쿨에서 석사학위(사회학)를,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박사학위(사회학, Paul F. Lazarsfeld Fellow)를 받았다.
2001년부터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전 NGO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미지의 민주주의』, 주요 역서로 『유쾌한 감옥』(오로빈도 고슈 저), 주요 논문으로 「중층근대성: 대안적 근대성 이론의 개요」(2007년 한국사회학회 논문상), “The Genealogy of Confucian Moralpolitik and Its Implications for Modern Civil Society” 등이 있다.
Abstract
서구중심 문명판도의 재편과 동아시아 유교문명권의 부상(浮上). 새천년 들어 대두된 거대한 전환의 움직임이다. 대전환의 이 두 측면은 서로 의미 있게 연관되어 있는가? 즉 동아시아 유교문명권은 문명 판도의 지구적 재편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가? 할 수 있는가?
이 책은 이 물음에 대한 오랜 숙고의 결과물이다. 우리는 동아시아 유교문명의 성취를 인류 보편적 가치의 좌표 위에서 재발견하였다. 이는 동시에 인류 보편적 가치의 재발견, 재해석 과정이기도 하였다. 보편이란 멈춰 있는 무엇이 아니다. 확장하고 심화한다. 이 책은 유교문명이 걸어온 길을 재해석하여 인류의 보편 차원을 확장하고 심화시킨다. 인류문명의 바람직한 재편은 바로 이 길, 인류 보편 가치의 확장과 심화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이러한 확장과 심화를 통해 보이지 않았던 문명 간 통로들이 넓고 다채롭게 열리고, 횡단 불가능하다 생각했던 해협들로 수많은 배들이 오갈 수 있게 된다.
Table of Contents
책머리에: 동아시아 유교문명과 인류보편적 가치
중층근대와 유교
제1장. 중층근대성: 근대성 이론의 혁신
제2장. 맹자의 땀: 인류 진화와 도덕적 몸의 탄생
제3장. 성왕의 피: 폭력과 성스러움, 유교적 안티노미
보론: 유교적 초월성—양계초 대 막스 베버
유교세계의 작동원리
제4장. 유교정치의 키워드: 모랄폴리틱
보론: 조선 그리고 중국, 일본, 베트남의 유교정치와 군주주권: 예외와 법칙
제5장. 유교의 예는 어떻게 사회를 규율했는가?
제6장. 유교 노블레스 오블리주: 여성적 절의와 도덕권력
동아시아 초기근대의 전개양상
제7장. 잊혀진 지구화: ‘긴 12세기’와 동아시아 초기근대혁명
제8장. 유교사회 영구정체론, 아시아적 생산양식론 비판
제9장. 동아시아 유교소농체제
보론: 동아시아 유교소농체제에서의 자유 공간과 체제 안정성 비교
조선후기 유교 근대의 다이내미즘
제10장. 1659년 기해예송의 전말과 유교 국민국가의 태동
제11장. 유교군주와 근대주권: 윤휴, 정약용, 정조
제12장. “온 나라가 양반되기”: 조선후기 유교적 평등화 메커니즘
제13장. 동학(東學): 대중유교와 인민주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