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일
2021/12/24
312 페이지
23000 원
아카넷
ISBN 978-89-5733-765-3

소크라테스 회상

Author(s)

김주일

Biography

성균관대학교에서 플라톤의 철학에 미친 파르메니데스의 영향에 관한 주제로 박사학위를 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와 군산대학교에서 그리스로마 신화와 글쓰기 등을 강의하며, 그리스-로마 고전을 연구하고 번역하는 정암학당의 연구원으로서 고대 그리스철학 원전들을 연구-번역하고 있다. 단독 저술로는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럼 누가?」, 공저로는 「서양고대철학 1」,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을 바꾼 역사」, 「플라톤의 그리스 문화 읽기」, 「고전의 고전」이 있으며, 단독 번역으로는 플라톤의 「에우튀데모스」, 「파이드로스」, 공역으로는 「아빠와 함께 떠나는 철학여행」,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선집」, 플라톤의 「편지들」, 「알키비아데스 I, II」, 「법률」,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의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이 있다.

Abstract

소크라테스는 생전에 책을 쓰지 않은 철학자로서 그의 철학에 대한 기록은 제자들의 것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뿐이며, 주로 플라톤과 크세노폰의 것으로 되어 있다. 그중 철학적으로는 플라톤의 기록과 해석이 소크라테스의 철학에 대한 주요 문헌으로 다루어진다. 특히 일부 철학자들만이 중하게 다루어지는 우리 학계에서는 플라톤에 대한 편중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철학자 스펜서가 지적했다시피 고대 그리스 문명을 되살렸다고 하는 근대 서양의 르네상스 시기에 인문학자들이 소크라테스와 관련해 주로 참고한 책은 플라톤이 아니라 크세노폰의 책이었다고 한다. 또한 20세기에도 크세노폰의 책들은 고대그리스어의 초급 강독 교재로 많이 채택되어 왔다. 따라서 서양에서 소크라테스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을 세우는 데는 플라톤보다는 오히려 크세노폰이 더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
또한 그리스 고전기의 쇠퇴 후 이어진 헬레니즘 시기에 소크라테스에 대한 이해도 주로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 회상』을 통해 얻어졌다. 특히 소크라테스를 자신들의 이상형으로 꼽는 스토아 학파의 소크라테스 이해는 바로 크세노폰의 책으로부터 얻어졌다.

다른 한편 한 사람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에 대한 플라톤과 크세노폰의 보고와 이해는 상당 부분 일치하면서도 또 상당 부분 다르다. 같은 부분은 당연히 동일한 인물에 대한 보고이기 때문이지만, 다른 부분은 서로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플라톤은 철학자로서 소크라테스의 언행이 갖는 철학적 의미를 끈질기게 천착하고 이를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반면, 크세노폰은 군인이자 역사가로서 또 전통적인 지자(智者)를 지향하는 인물의 시각을 가지고 소크라테스를 본다. 따라서 그에게 비친 소크라테스는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현실과 타협을 거부하고 도덕적 원칙과 신의 명령에 따르는 도덕군자이며 주변 사람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적극적인 실천가였다. 어차피 한 인물에 대한 보고와 평가는 보는 사람의 시각에 좌우될 수밖에 없고, 역사적 인물에 대한 완전히 객관적인 재현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그 인물에 대한 다양한 보고를 참고하여 입체적인 상을 그려나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우리 학계에서는 플라톤 연구만 이루어지고,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아 일방적인 소크라테스의 모습만 부각되는 형편이다.
이런 이유로 크세노폰의 저작 번역과 그에 따른 학술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서양 학문과 문화 발전에 소크라테스를 전후로 한 아테네 고전기가 끼친 영향은 막대하다. 지금 현재에도 그 당시에 대한 연구는 역사, 문화, 철학 등 인문사회 전반에 걸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수 있는 막대한 자원을 낳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당시에 대한 다양한 보고 경로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입체적인 접근을 하지 않고서는 고전의 세계를 오늘의 현실에 현장감 있게 적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플라톤 연구에 대한 반대편 날개로 기능하기 위해서라도 고전기 아테네의 쇠퇴기를 목격한 크세노폰에 대한 연구가 병행되어야 한다.

소크라테스의 행적에 대한 크세노폰의 보고는 여러 책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여러 책 중에서도 『소크라테스 회상』은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혀 왔다. 크세노폰의 『향연』이나 『소크라테스의 변론』 등은 플라톤의 저술을 참고해서 쓰였을 가능성이 높은데 비해, 이 책은 생전에 소크라테스와 교류했던 크세노폰의 기억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플라톤과는 다른 경로를 통해서 역사적인 소크라테스에 접근할 수 있는 책이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 회상』이다. 그런 점에서 소크라테스를 균형감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해당 텍스트와 직접 관련된 번역ㆍ주석서뿐만 아니라 당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참고문헌을 활용해 풍부한 주석을 달아놓았는데, 일반 독자의 이해 수준에 맞추고 아울러 크세노폰의 연구 입문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준의 주석들이므로 크세노폰 연구의 초석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Original Volume

Title : Xenophon Memorables
Author : XENOPHON
저자(한글) : 크세노폰
원서 언어 : Greek
저자 약력 : 아테네의 역사가, 철학자, 군인. 그의 아버지의 이름은 그륄로스였고, 집안은 기사계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역사학자로서 그는 펠로폰네소스 전쟁 후반기를 그린 「헬레니카(HELLENIKA)」를 저술했으며, 자신이 용병으로 참여한 페르시아 내전을 배경으로 페르시아 여행기격인 「아나바시스(ANABASIS)」를 저술하였다. 또한 자신이 만난 인물들의 전기를 쓰는 전기작가의 면모도 있어서 그가 만난 스파르타의 왕 아게실라오스의 전기 「아게실라오스(AGESILAOS)」도 썼으며, 페르시아로 떠나기 전 그가 스승으로 모셨던 소크라테스와 관련된 「소크라테스 회상」, 「가정경영론(OIKONOMIKOS)」, 「향연(SYMPOSION)」, 「소크라테스의 변론(APOLOGIA SOKRATOUS)」을 저술하였다. 스파르타에 체류한 경험을 토대로 「라케다이몬 사람들의 정치체제(LAKEDAIMONION POLITEIA)」를 저술하기도 했고, 페르시아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페르시아의 태조인 퀴로스에 대해서 「퀴로스의 교육」을 저술하기도 했다. 스파르타 편을 들어 아테네 연합군에 대항한 일 또는 퀴로스의 내란에 참여했던 일 때문에 그는 고향 아테네에서 궐석재판을 받아 추방형에 처하여, 엘리스 지역에서 23년간 전원생활을 하면서 사냥과 저술에 집중한 삶을 보내다, 소크라테스의 죽음 이후 30년 만에 아테네로 귀환했거나 코린토스로 이주해 거기서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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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판 B6 128x18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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