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은 대우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인수한 기업들을 주로 맡아, 빠르게 회사들을 대우에 흡수시키는 역할을 한 '해결사'다. 산업은행에서 1973년 대우로 건너온 그는 입사 일주일 만에 기업공개라는 과업을 맡아, 성공적으로 주주들에게 대우를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당시 일화를 말하면서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고 말한다. 이후 일본 토멘 종합상사를 모델로 대우가 종합상사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기업공개 과정에 담긴 에피소드들은 그가 일을 어떤 자세로 대하는지, 어떻게 대우맨으로 한 달 만에 녹아들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는 이후 고려피혁, 대우중공업, 대우조선, 대우자동차 등을 두루 맡았다. 본인은 내세우지 않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김우중 회장의 마음을 잘 헤아린 경영인이었다. 현장 경영을 강조해 노조를 만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던 김우중 회장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때로는 세심하게, 때로는 김 회장보더 더 먼저 회사를 돌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