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꿈동산 아동과 GYBM 청년들의 특별한 동행

#1

유난히도 맑고 더웠던 6월 3일 오전, 관광버스 한 대가 통의동을 찾았습니다.

잠시후 20여명의 아이들이 버스에서 내린뒤 어른들 인솔하에 한복집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취향대로 한복을 고르고 누군지 모르는 어른들과 어색하게 웃으며 한복을 갈아입었습니다. 한복을 입은 40여명의 일행은 대우재단빌딩 오르비스로 이동했습니다. 5층 대우학술라운지에서 아이들은 처음보는 오빠(형), 언니(누나), 삼촌, 이모들과 7조로 짝을 정했습니다.

어색하지만 씩씩하게 소개를 하는 오늘의 주인공은 청주 대우꿈동산과 봉명지역아동센터에서 온 아동과 청소년들이었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이어 소개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아세안 시장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수료생들과 운영위원들이었습니다.

경복궁은 몇 차례 방문해 봤지만 이런 조합의 동행은 서로 처음이었습니다 🙂

#2

일행은 먼저 통인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시장 입구에서 한명한명에게 20개의 엽전을 나누어 주었습니다(엽전하나에 500원!).

시장 안에는 산해진미가 펼쳐져 있었고 아이들과 보호자들은 도시락에 좋아하는 음식을 가득 담아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러고도 남은 엽전으로는 장난감도 사고, 불량식품도 사먹었습니다. 1일 보호자를 자처한 청년들은 알뜰 살뜰 아이들을 돌봐주었고, 어디를 가든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다녔습니다.

배를 채운 우리들은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한복을 입고 경복궁으로!!! 먼저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조별로 흩어져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깜짝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세자는 대우주와 대한의 정기를 이어받아 꿈과희망을 전세계에 펼치며 수많은 백성의 기쁨이 될지어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왕세자 여왕세자 만세 만세 만만세!!!”

어린이들이 대한민국 세자에 책봉된 것입니다. 단순한 경복궁 투어일리가 없다고 짐작은 했지만 스케일이 남다른 의미 있는 이벤트였습니다. 날도 더운데 연세도 많으신 윤인호 멘토님이 왕 의복을 입은 이유를 그때야 알 수 있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다들 마음이 뭉클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3

대우꿈동산과 GYBM의 경복궁 동행은 GYBM 양성 과정을 운영하는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의 제안으로 이루어졌습니다.

5월의 어느날, 전미옥 여성위원회 위원장께서 눈을 반짝이며 제안을 주셨습니다. “우리 대우꿈동산과 재밌는 이벤트를 해보지 않을래요? 옛사람 체험하기!!” 전미옥 위원장의 제안에 위원들이 흔쾌히 뜻을 모아 주었습니다.

여성위원회 위원들은 경복궁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GYBM 수료자 네트워크에 행사 취지를 알리고 1일부모 자원봉사를 할 지원자들을 모았습니다. 이제는 GYBM 동문들도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며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20명이 넘는 GYBM 동문, 그리고 GYBM의 멘토 등 대우가족들이 손을 들어 봉사에 자원해주셨습니다.

여기에 한복체험과 엽전먹방체험을 위해 후원해주시고, 화장품, 티셔츠, 쿠션, 수면안대, 악세서리, 커피 등 다양한 선물을 협찬해주셔서 문화체험 봉사가 더 풍성해졌습니다. 특히 다문화엄마와 딸을 위한 커플앞치마, 대학생 참여자를 위한 에코백 등 참석자의 연령에 맞춰 여성위원회 위원들이 모여 선물박스를 만들었습니다.

#4

“우리 이제 헤어지는 거예요?” “오늘 감사했어요”

버스에 오른 아이들은 최고라며 엄지를 척!! 올려주었습니다. 활짝 웃으며 박수 쳐주는 아이들에게 “오늘 행복했어~ 청주에서 만나자!”고 굿바이 인사를 나눴습니다. 청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행운권 추첨을 통해 행복한 나들이는 마무리되었습니다.

토요일 하루, 아이들에게 따뜻한 가족이 되어주시고 감동을 선사해주신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여성위원회와 운영위원, GYBM 멘토, 그리고 GYBM 수료생 OB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한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대우의 이름으로 한명의 아이, 그 가족들에게 역사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 만들어 행복한 토요일이었습니다.

다음번은 청주에서 진로멘토링을 하기로 했습니다. 벌써 그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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